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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행복이 뭘까 오랜 물음의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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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초 Bcho-

목마를 때 꿀꺽꿀꺽 물을 마신 후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배 아플 때 화장실 가서 상쾌하게 쏟아낸 후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춥고 고단 한때 전기장판 켜진 침대 속에 푹 파묻혀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너무 기뻐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던 일들.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잡념이 사라지던 순간 나오던 말들.
말로는 나왔지만 진짜 행복은 아니라고 부정했던 날들.

무의식은 언제나 내게 귀띔하고 있었어.
내가 인식한 행복이란 단어는 그런 거라고, 남들이 멋지게 정의 내린 행복에 시달리지 말라고.

너는 행복해? 요즘 행복해?라는 질문이 멍청해졌어.
행복은 소소하지도, 행복을 위해 결정해야 할 만큼의 대단위도 아니야. 공기처럼 그냥 일상에 행복이 있어.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대화] - [잔소리] 대화속에 가시가 긴가민가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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