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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까만 밤 홀로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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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초 Bcho-

나는 까만 밤하늘에 홀로 떠있는 작은 별이야.
계속해서 나를 반짝이지만 너는 환한 별무리들을 바라보느라 나를 좀처럼 보지 못하지.

그런데 가끔 내게로 눈을 돌려, 허하고 고되었던 맘을 안고 고요하게 바라보다 가곤 해. 하지만 곧 너의 눈동자는 환한 별무리로 가득 차.
네 시선이 머물렀던 곳의 주위가 잠시 동안은 더 까매지겠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나를 반짝여.

네가 나에게로 한 발짝씩 더 가까워진다면, 그래서 바라보기보다 자세히 나를 보게 된다면, 내가 얼마나 멀리서부터 너에게 반짝이고 있는지 알게 될 텐데.
내가 사실은 엄청 큰 별이란 걸 알게 될 텐데.

나는 까만 밤하늘을 혼자 밝히는 별이야. 언젠가 네가 나에게 와 닿게 되는 날, 내 큰 별을 꼼꼼히 소개해 주고 싶어.
그래서 나를 반짝여.
멀리 있는 나를 알아보도록.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인간관계] - [어둔맘]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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