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탓하는 대화

반응형

출처-http://fav.me/d7cec88

 

-비초 Bcho-

 

나는 사과했다?
네가 받아주지 않은 거지

왜 그랬어
넌 정말 왜 항상 그러는 거야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겠어

왜 이리 남 눈치를 확대해서 봐?

그러니까 사과하잖아
왜 나한테만 이렇게 엄한 건데?

네맘 편하려고 하는 사과 거울이나 보면서 해
내가 지금 어떨지 모르겠어?

내가 그것까지 알아야 돼?
네 속이 좁은 걸

양심도 지능이래
양심이 없어서 뻔뻔한 거나

지능이 낮아서 상대방 마음도 못 헤아리는 거나
둘 중 뭐더라도 똑같아

그래서 사과했잖아
내가 뭘 더 해야 되는데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건데!

그래 넌 늘 그렇지
나를 항상 무시해
네가 정말 내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화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겠지
강요하지 않았을 거야
어떻게 그렇게 하고도 이렇게 뻔뻔한 거니
그냥 넌 그렇게 살아
난 이제 너 귀찮아.

날 무시하는 건 너야!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사과하게 만들잖아
내 탓만 하니까 그랬어
나만 남게 되면 암담할 거니까
네가 날 외면할까 봐 성급했어
그래 그때 그러지 말걸 그랬어
하지만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넌 내게만 너무 엄격해
나를 자꾸 네 틀에 껴맞추려해
계속 몰아치는 네가 힘겨워
나를 항상 골칫거리처럼 여겨
내 행동이 모두 잘못이래
그건 내 탓이 아니란 걸 왜 모르는 거야
모르겠어 이제,
나도 너 지쳐가.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어둠에 묻힌 밤] - JINRO - 앞으로 나아갈 길

JINRO - 앞으로 나아갈 길

-비초 Bcho- 술은 지금 아픈 게 맞다고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 되기도 해. 오늘을 망념의 최면에 빠져들게 만들어. 그래야 내일이 평안해지니까. 사실 뭐든 할 수 있는데 도피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몽롱하게 만..

cbcho.tistory.com

 

반응형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발휘하는 것에대한 일기  (3) 2020.05.11
사포나라의 성냥개비  (61) 2020.03.19
JINRO - 앞으로 나아갈 길  (37) 2020.03.12
사랑에 대한 일기  (44) 2020.03.06
어른은 갱신형이다  (53) 202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