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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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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karinandthecamera.tumblr.com

 

-비초 Bcho-

 

내일이 없어도 상관없을 만큼 오늘을 살아
앞날을 걱정안하며 오늘을 살아
사실 오늘도 상관없어 그냥 살아

어디 아픈 곳이 없어도 만사가 귀찮아
그냥 무기력해
생각이 귀찮아
눈을 깜빡이는 것도
숨 쉬는 것도 귀찮아

여기는 어디지
나는 누구지
나는 왜 여기 있는 거지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데
내 있을 필요는 있기는 한가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해
엄마 뱃속 그 느낌인가
그럼 다시 그 자세로 웅크려 눈을 감아

걱정도 상관도 없다면서 오늘을 살아왔네
살았어
끝은 뭐지 끝낸다는 건 어떤 걸까
편할 거 같은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나
뭐 이렇게 귀찮게 되어있는 거지
그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되겠다

더 웅크리고 숨어야지
아무도 나를 모르게 나를 지워야지
살아가지 말아야지

내일이 없도록 앞날이 없도록
그렇게 오늘도 없도록
가만히 죽어질 때까지 숨만 쉬고 있어야지

 

평화로운 검은 강에 몸을 뉘어
나는 살지 않아서 사랑하는 이 가 없어
나는 죽지 않아서 슬픈 이 가 없어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인간관계] - 강호동 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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