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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거북한 밤

사포나라의 성냥개비


 

 출처-https://www.behance.net/martindepasquale 

 

 

-비초 Bcho-

 

까칠한 그 사람은 언제고 다가와 따갑게 너를 건드려. 넌 또 얼마나 민감한지 온몸의 피가 정수리로 도달해 벌건 불티를 얼굴에 흩뿌리고 푸쉬쉭 꺼지곤 해.

너는 불티로 반응하지만 불꽃을 터뜨리지 않아서 건드리기 매우 수월한 상대지.

어차피 까칠한 사포한테 덤벼봤자 한번 불타오르고 쪼그라드는 소모성에 불과하단 생각에 스스로를 다독여.

더이상 긁히지 않을 때까지 긁어댈 준비를 하자.
씨게부딪히면 너만 부러져. 그러면 또 불꽃을 틔우려다 콧김만 씩씩대는 분홍 가습기 같아 보이겠지.

살살 요령있게 푸슉 불꽃만 보여줬다가 꺼뜨려.

긁다 긁다 까칠한 표면이 하얗게 문드러질 때까지,
건드리려 올 때마다 장단 맞춰 같이 긁어.

까칠까칠
까실까실
가슬가슬
계속 계속

점화된 불길은 잠시 동안 사람들을 넋 놓게 해.
불꽃은 분노가 아니라 순수한 웃음이라서, 네 주위를 밝혀 그 사람을 주목하게 해.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대화] - 탓하는 대화

탓하는 대화

-비초 Bcho- 나는 사과했다? 네가 받아주지 않은 거지 왜 그랬어 넌 정말 왜 항상 그러는 거야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겠어 왜 이리 남 눈치를 확대해서 봐? 그러니까 사과하잖아 왜 나한테만 이렇게 엄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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