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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나를 발휘하는 것에대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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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초 Bcho-


주어진 데로 사는 인생을 누군가는 수동적이고 노예근성이라 말했다.
선택을 두려워하고 시키는 데로 길들여진 것이라 했다.
좋지 않은 단어와 영향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정말로 그러한가.
생각과 길은 모두 맹목적으로 같은 한 길을 가는 건가.
나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여러 가지가 끼워 맞춰져서 이루어졌다.

나에게 반쪽만 쥐어줘도 만족한다.
그것이 공정한가 아닌가는 상관 없다.
오히려 기저에 '그정도'라도 '나는 자신 있다'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 흐르는데로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재밌다.
인생이란 말보다 세월이란 말이 재밌다.
세월은 모든 뭐든을 재밌게 한다.

지나간 세월이 같잖아서 재밌고,
어이없어 재밌다.
대부분은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하니까.

다가 올 내인생이 많은 의미를 담아야 함이 아니라
지나 온 내세월이 많은 재미를 맛보고 살아왔다.

의미란 좋은 말이지만 나를 규정해선 안된다.
재미는 좋은 말이지만 나를 규정하지 않는다.

사람의 삶을
사람의 시간을

내 선택이 없이도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나를 발휘한다.


미래가 설레는 현재
그리고,

과거에서 도착한 현재가 새롭다.


.



[생각서랍] - 20's 봄꽃 바이러스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공허한 밤] - [공허한] 자연스러운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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