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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

닫힌 마음을 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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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초 Bcho-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평온했었어.
어느 날, 해맑고 귀여운 아이가 다가와 나와 친해지고 싶어 했어. 그리고는 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많이 질문하고 알아가더라.
나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평온하던 시간들은 일렁일렁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의 생각들로 채워나갔지.
그동안 수동적이던 나를 벗어나고 싶어서 무심한 듯 그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줬어. 너무나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에 그동안의 고민들이 눈 녹듯 사라진 거야.
어느 순간엔 내가 있는 곳으로 고개를 밀어 넣고 들어오려고도 했어.
너무 놀라 안절부절못했지만 나에 대한 관심인 줄 알았어.
평온하고 잔잔했던 공간은 그 아이에게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저 멀리 보이지 않게 됐지.
난 큰 파도 같은 내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하며 소통하고 싶었어.
그런데 그 아이가 나에게 오는 것이 뜸해지기 시작하더라.
나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고 나의 몇몇 모습을 보더니 호기심을 가득 채우고서 가버렸네.
사실 내가 있는 곳은 깊은 산속에 옹달샘인데,
파도치는 바다만 보고 갔어.
나는 바다부터 강으로 냇물로 그리고 깊은 산속 샘으로 같이 갈 사람을 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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