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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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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봄꽃 바이러스 -비초 Bcho- 바람이 휘이잉 불어온다. 꽃보라가 샤라라 락 휘날린다. 나뭇잎이 사사 사사 강아지가 몸을 털듯 부딪힌다. 잠포록 하던 햇살이 해거름에 넘어가려는 듯 꽃샘바람이 초록잎 큰 파도로 불어온다. 색색이 꽃구름이 하늘을 수놓는다. 더없이 애잔한 봄. 시샘 바람이 거세게 여울진 빈 길거리. 사박스런 코로나 이 눔 시키! [생각 서랍] - 빈 수레가 요란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비초 Bcho- 짐이 가득 실린 수레는 조심히, 천천히, 묵직함을 이끌고 가지만, 결국 타인들의 시선을 주목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것은 빈 수레의 시끄런 요란함이다. 여러 대의 빈수레가 요란하게 떠들면.. cbcho.tistory.com
빈 수레가 요란하다 -비초 Bcho- 짐이 가득 실린 수레는 조심히, 천천히, 묵직함을 이끌고 가지만, 결국 타인들의 시선을 주목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것은 빈 수레의 시끄런 요란함이다. 여러 대의 빈수레가 요란하게 떠들면 어떤 짐이 실린지도 모른 채 시야에서 멀어지는 수레가 있다. 빈 수레는 더욱 요란하기 위해 수레를 더 치밀하게 개조한다. 오죽 싣을것이 없으니 저리도 요란한가, 측은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대체 왜 저러는가, 관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수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 짐이 가득 실린 수레가 돌뿌리에 걸려 덜컹하는 순간, 얼씨구 그렇게 밖에 못 끌 거면 짐보따리 다 내려놔라 성화다. 하지만 가던 길을 갈 뿐. 요란함에 예민해진 사람들은 돌뿌리를 미리 치우면서 끌지 않는 묵직한 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