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사랑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에 대한 일기 -비초 Bcho- 겨울 바다로 향하는 아빠의 차 뒷좌석에 앉은 나는 복슬복슬한 털 코트를 입고 있었다.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다 갑자기 어린것의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낭떠러지로 차가 구르면 어쩌지? 옆 차선에서 커브를 돌다 우릴 못 보면! 차가 우리한테 돌진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에 빠졌다. 나는 복슬거리는 코트를 팡팡 두들기다 푹신해서 웬만하면 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 사고가 나면 앞좌석으로 몸을 날려 엄마를 꼭 안아줘야지. 아빠는... 튼튼하니까 괜찮을 거야. 아니면 둘 다 안아줘야지. 나만 푹신한 코트를 입었으니까. 나는 엄마 아빠보다 빠르니까. 사랑은 이런 거니까. 내 목숨을 바칠 수 있어. 그때의 나는 목숨을 희생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사랑이라 믿었다. 조금 더 자라 순정만화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