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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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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하는 대화 -비초 Bcho- 나는 사과했다? 네가 받아주지 않은 거지 왜 그랬어 넌 정말 왜 항상 그러는 거야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보였겠어 왜 이리 남 눈치를 확대해서 봐?그러니까 사과하잖아 왜 나한테만 이렇게 엄한 건데? 네맘 편하려고 하는 사과 거울이나 보면서 해 내가 지금 어떨지 모르겠어? 내가 그것까지 알아야 돼? 네 속이 좁은 걸 양심도 지능이래 양심이 없어서 뻔뻔한 거나지능이 낮아서 상대방 마음도 못 헤아리는 거나 둘 중 뭐더라도 똑같아 그래서 사과했잖아 내가 뭘 더 해야 되는데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건데! 그래 넌 늘 그렇지 나를 항상 무시해 네가 정말 내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화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겠지 강요하지 않았을 거야 어떻게 그렇게 하고도 이렇게 뻔뻔한 거니 그냥 넌 ..
감정이 유연한 지점 -비초 Bcho- 못 본 척 지나가던 일들이었는데 안 본 척 참아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부터 너도 모르게 쌓이기 시작해. 어설프게 아닌 척 흉내 내는 건 오래가지 않아. 참는다는 건 언제고 터져 나와. 누군가 툭 치며 널 부르는데, 언제는 그냥 돌아보게 되던 게 갑자기 짜증이 나더니 화가 나기도 해. 그러다 또 아무렇지 않아 져.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너도 모르게 변해가는 감정의 기복을 알 수 있는 지점들이 있어. 어느 날 그냥 지나치다 참아온 일들이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그 지점이야. 그 지점 이상 가면 통제가 잘 안돼. 갑자기 뭔가를 깨뜨리거나 부숴뜨리면, 오늘은 잘 되던 일도 안 풀리는 날인가 보다 하면서, 그날은 무조건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는 날이라고들해. 감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