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 -비초 Bcho- 끊임없이 떠오르는 불편한 생각들이 연료가 되어 드글데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항상 그 열기에 갇혀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찬물이 확 끼얹어지고 연료들은 순식간에 공중분해되었다. 머릿속이 차갑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 후에 나의 연료였던 잔해들이 누군가를 지목했다.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고작 너였다. 우습게도 정말 고작이었다. 네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더라. 매일을 신경을 긁었던 네가 한없이 작고 초라해보였다. 내가 아파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었다. 몸이 가볍다는 말이 이렇게 들어맞는 날이 없었다. 열기에 갇혀 너와 있던 일들을 곱씹으며 나를 괴롭혀왔던, 잠이 사라졌던 그 많은 날들이 아까워졌다. 애초에 네 못된 말과 네 못난 표정의 이유를 나에게서 찾았던 게 어리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