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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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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뭘까 오랜 물음의 단서 -비초 Bcho- 목마를 때 꿀꺽꿀꺽 물을 마신 후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배 아플 때 화장실 가서 상쾌하게 쏟아낸 후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춥고 고단 한때 전기장판 켜진 침대 속에 푹 파묻혀 나왔던 '아 행복해' 란말. 너무 기뻐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던 일들.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잡념이 사라지던 순간 나오던 말들. 말로는 나왔지만 진짜 행복은 아니라고 부정했던 날들. 무의식은 언제나 내게 귀띔하고 있었어. 내가 인식한 행복이란 단어는 그런 거라고, 남들이 멋지게 정의 내린 행복에 시달리지 말라고. 너는 행복해? 요즘 행복해?라는 질문이 멍청해졌어. 행복은 소소하지도, 행복을 위해 결정해야 할 만큼의 대단위도 아니야. 공기처럼 그냥 일상에 행복이 있어. [어둔 맘 공허한 잔소리/대화] -..
혼자 외롭다고 느껴질 때 -비초 Bcho- 어느 사이트에서 읽었던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민속신앙에는 산신, 가택 신, 큰 당산나무처럼 주변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많은 신이 존재한데. 그중 사람이 한을 품고 죽어 존재하는 '귀(鬼)'에게도 우리 조상님들은 존칭 했고 신이라 불렀데. 그래서 귀신(鬼神)이라 불려. 그리고 우리에게도 세상에 나온 순간 늘 함께 해온 수호신이 있어. 그건 바로 나, 너의 자신(自身)이야. 자신은 자기(自起)와 수호신(守護神)을 합친 말이기도 하다더라. 너에게도 수호신이 있어. 의지할 곳 없이 덩그러니 있던 게 아니었어. 그러니 혼자만 끙끙 앓고 스스로를 쥐 파먹으며 있지 마. 힘들고 지친 마음은 자신에게 훌훌 털어 맡겨놔. 그리고 너는 가볍게 돌아오는 거야. 네가 자신을 믿으면 믿을수록 자신의 기운도 커질..